※ 최종화 이후 켄하지
언제였을까, 스페이드 카테고리의 카드들이 모두 내 손으로 들어온 건.
타치바나 씨들이 죽은지 오래여서, 이 카드들을 맡을 사람이 없는걸까?
그 중 스페이드들이 온 것은 내가 스페이드의 라이더였기 때문인건가.
...이 카드들을 보니,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.
이 카드들로, 하지메를 만나고 싶었다.
켄자키 카즈마가 조커가 되어 세상을 구한지 약 100년이 지났다. 또다른 조커인 아이카와 하지메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사진을 촬영해 사진집을 내는 유명한 작가가 되어 있었다. 그는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가라는 켄자키의 말을 마음에 새긴 채 살아왔다.
이번 목적지는 사람이 많은 도시였다. 이번 사진집의 콘셉트와 어울리는 곳이었다. 사람들의 물결 속에서, 하지메는 카메라의 셔터를 여러번 누르기 시작했다.
하지메.
어디선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.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목소리였다. 하지메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, 잊을 수 없는 그 얼굴은 없었다. 그러나 확실하게,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다.
켄자키, 너도 이 거리에 있는건가.
만나고 싶어.
네가 여기에 있다면...
이 일이 있기 1분 전, 세계의 시간은 멈췄다.
멈춰버린 시간 속에서, 사람들 사이로 한 남자가 걸어갔다.
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그 남자 뿐이었다.
남자는 카메라 셔터를 누른 채 멈춘 하지메의 뒤에, 거리를 약간 두고 서 있었다.
"하지메.."
만나고 싶었어. 보고 싶었어.
하지만, 우린 그럴 수 없어.
그래도... 이렇게라도 보고 싶었어.
그리고 남자는 그 자리를 떠나, 먼 길을 걷고 걸어 바다를 걷고 걸어 푸른 오토바이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.
[TIME]
세계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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